[악보 소개] 슈만의 헌정(Widmung) > 다양한 음악이야기

'헌정'(Widmung)은 슈만(Robert Schumann)이 클라라에게 결혼 전 바친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 시인들의 연시에 곡을 붙인 <미르테의 꽃>이라는 가곡집의 첫 번째 곡입니다.

슈만은 원래 법대생이었으나 본인의 음악적 재능을 깨닫고 피아노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슈만의 음악 선생님에게는 딸이 있었고, 그녀는 피아니스트 클라라 비크입니다.

클라라는 어려서부터 최고의 피아니스트였고 두 사람은 사랑하게 되었지만,

아직 미성년자였던 클라라의 집안에서 엄청난 반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싸움 끝에 클라라가 성인이 되던 해에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고,

슈만이 기쁨에 넘쳐 작곡한 가곡집을 결혼식 전 날 클라라에게 바칩니다.

이 가곡집이 <미르테의 꽃>입니다.

이 가곡집에는 모두 26곡이 실려 있는데 그 중 1번 '헌정'은 시인 뤼케르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헌정'

당신은 나의 영혼이고 나의 심장입니다

당신은 나의 기쁨이며 나의 고통이기도 합니다

그대는 나의 세계, 난 그 안에 살고 있습니다

나의 하늘인 당신, 나는 그곳을 날아다닙니다

그 안에 내 영원한 고통을 묻을 것입니다

당신은 나의 휴식이고 나의 평안입니다

당신은 하늘이 내게 주신 사람입니다

당신의 사랑은 나를 가치 있게 만들고

당신의 눈길은 나를 변화시킵니다

당신은 내가 스스로를 더욱 사랑하게 만듭니다

나의 선한 영혼과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소프라노 조수미의 목소리로 감상해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