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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작사가 패니 크로스비(Fanny Crosby)
- 작성자 :
- 뮤직브레일
- 분류 :
-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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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악보 홈페이지에는 이용자 분들께서 의뢰하신 찬송가 관련 악보들이 많습니다. 이번 주에도 찬송가 편곡 악보가 많이 업데이트 되었는데요, 오늘은 유명한 찬송가 작사가인 시각장애인 패니 크로스비(Fanny Crosby)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패니 크로스비는 1820년 3월 24일 미국 뉴욕 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생후 6개월 때 의사의 실수로 시력을 잃고 95세까지 맹인으로 평생을 살았습니다. 패니가 한 살 되었을 때 그녀를 극진히 사랑하던 아버지 존 크로스비가 세상을 떠났고 엄마가 늘 생활고로 바빴기 때문에 할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할머니는 패니의 어린 시절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할머니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손으로 만져보고 코에 대고 향긋한 향기를 맡도록 했고
그 꽃의 색깔과 향기, 생김새 등을 일러주며 그 이름을 잘 익힐 수 있도록 자세히 묘사해 주었습니다.
모든 자연을 성경 말씀과 연관 지어 설명해 주었으며 훌륭한 성경 교사 역할을 해주었는데 할머니 유니스 크로스비도 패니가 11살 되었을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패니는 1834년에 뉴욕 입법부와 맨해튼의 맹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들어갔고
30살 때 '웬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라는 찬송가에 큰 감명을 받아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시를 쓰는 재능을 발견하고 찬송가 가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패니 크로스비가 38세 되던 1858년, 맹인 교수 밴 앨스틴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으나 곧 아기를 잃는 슬픈 일이 일어났고 후에 남편도 먼저 하늘로 갔습니다. 패니 크로스비는 평생 수 많은 슬픔과 고통과 아픔을 거듭해서 경험한 불행한 여인이었지만 크로스비는 더 많은 찬송시를 썼고, 그녀의 설교를 듣기 위해 수 많은 청중들이 교회를 꽉 메울정도로 훌륭한 설교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넉넉한 삶이 아니었지만, 이웃들을 위해 재산을 기부하고 베푸는 삶을 살았습니다.
"당신은 시각장애인이 아니었기를 바랐지요?" 라는 질문에
그녀는 "내가 시각장애인이라서 좋은 점은, 내가 맨 처음 볼 얼굴이 예수님의 얼굴이라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하죠.
한국 찬송가에도 20여곡의 패니 크로스비의 찬송시로 지어진 곡이 실려 있는데요,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인애하신 구세주여,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오 놀라운 구세주, 나의 영원하신 기업, 예수 나를 위하여, 나의 생명 되신 주, 등 유명한 곡이 많이 있습니다.
그녀의 묘비에는 적혀있는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찬송시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축복을 장담하거니, 주님은 내 것이라
오 주님의 영광을 맛보나니!
구원의 상속자여 전능자를 얻었도다
성령으로 태어나서, 주님의 보혈로 씻겼도다
완전한 순종으로, 모든 것이 편안하다
나는 구원자 안에 있으니 행복하고 복되도다
지켜보고 기다리며, 하늘을 바라보니
주님의 선하심이 가득하여 그의 사랑에 빠진다
이것이 나의 이야기이고, 나의 노래다
종일토록 나의 구원자를 찬양하리"
오늘은 이 아름다운 시의 곡조를 연주한 바이올린 연주를 들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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