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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열정의 첼리스트 장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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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직브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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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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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외부에서 강요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내가 음악의 탐험가가 되고 내 인생의 개척자가 되는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만족하는 인생이 백점짜리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첼리스트 장한나

 

이번 음악이야기에서는 세계적인 첼리스트를 넘어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데뷔하면서 음악계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람, 첼리스트 장한나를 소개합니다.
그녀는 1982년 12월23일,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습니다. 3세 때인 1985년 피아노를 배우면서 음악을 시작했지만, 3년 후 첼로로 길을 바꾸었습니다. 이를 두고 장한나는 “피아노는 너무 커서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페달을 밟고 싶을 때 밟을 수도 없었다. 이건 내 악기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첼로 공부를 시작한 지 4년만인 10세 때 1992년 <월간음악>이 주최한 전국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 11살 때부터 미국 뉴욕의 명문 연주학교 줄리어드 음대에 특별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는데, 이례적으로 비디오 오디션으로 합격했습니다. 1년만인 1994년 제5회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도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국제적으로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천재 첼리스트라고 해도 놀랍지 않을 그녀의 이력 이외에도 특이하게 그녀는 하버드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녀가 철학과를 입학한 것을 놓고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그녀가 하버드대 철학과에 입학하면서 한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음악을 좀 더 풍성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 문학, 예술에 대해 폭넓게 알아야 하고, 특히 그 무렵에 러시아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 이를 위하여 톨스토이 같은 세계를 더 깊이 알아야 한다”고 직접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장한나의 스승인 로스트로피치옹, 미샤마이스키 선생님, 주세페시노폴리, 로린 마젤 선생님은 한쪽으로만 편식하는 음악가가 되지 말고 골고루 섭취하는 음악가가 되라는 조언을 따라 음악과 공부 두 가지를 모두 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또한 그녀는 책 읽는 것을 습관처럼 자신의 생활 중 일부로 여겼는데요,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책을 읽는다는 건 크게 시간을 들여서 계획해서 한다기보다는 그저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같이 호흡하는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독서를 즐기는 평소 모습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였습니다.

 

더 완벽한 자신의 음악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장르를 불문한 공부 그리고 책을 통한 지식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자 했던 그녀의 집념이 그녀를 세계적인 첼리스트를 넘어서 현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그녀가 한 말 중 “음악이든 삶이든 진정성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서 그녀가 음악을 대할 때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임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녀가 그토록 끊임없는 배움과 경험을 토대로 표현하고자 했던 음악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하이든(Haydn)의 첼로 협주곡 1번(Cello Concerto No.1 in C Major) 3악장을 감상할 텐데요. 이 곡은 빠른 템포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곡으로 솔로로 연주하는 첼리스트의 테크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곡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생동감있는 연주로 곡이 시작되며, 그 느낌을 이어받아 첼로가 활을 길게 그으며 협주가 시작됩니다. 비슷한 주제가 변형 반복되며 음악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첼리스트의 테크닉이 눈에 띄는 곡입니다. 이 곡을 첼리스트 장한나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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