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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년 클래식계에는 무슨 일이?
- 작성자 :
- 뮤직브레일
- 분류 :
-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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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유명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그들에게 있어 힘이 되어준 동료나 친구가 있었다는 것인데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주변 지인들에게 고민을 나누거나 조언을 얻음으로써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클래식 음악가들에게도 이러한 소중한 지인과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동료이자 라이벌이면서 심지어 나이까지 비슷했던 음악가들이 있는데요. 바로, 낭만시대를 대표하고 클래식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인 쇼팽, 슈만, 리스트, 멘델스존입니다.
새해 들어 처음 갖는 이번 음악이야기에서는 이들의 우정과 천재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들은 각각 1809년(멘델스존), 1810년(쇼팽, 슈만) 1811년(리스트) 출생으로 1810년을 기점으로 태어난 음악가들인데요. 때론 서로의 음악을 비평하면서도 존중과 존경 또한 아끼지 않았던 선의의 라이벌이자 동료, 친구였습니다.
1. F.Chopin (1810년 ~ 1849년) / 폴란드 출생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폴란드 출생의 음악가 쇼팽은 그의 음악처럼 여리고 섬세한 성격을 가졌으며, 내향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음악가입니다.
그리하여, 파리로 유학을 갔을 당시에도 다른 음악가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였는데요. 평소 쇼팽과 친해지고 싶어 하던 멘델스존으로 하여금 이들은 친분을 쌓았고, 이후에 쇼팽이 다른 음악가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집니다.
또, 쇼팽 하면 살롱(Saloon)이라는 단어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살롱이란 사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19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문화입니다. 특히, 이 시기에 사람들은 하루의 일과를 끝낸 후 살롱에 모여 대화를 나누며 토론을 하고, 음악을 즐겨 들었는데 이때 쇼팽의 음악들이 빛을 발합니다.
유명한 예화로는 이 당시 '리스트'라는 피아니스트는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유명한 연주가였습니다. 그리하여 리스트의 연주를 보러 많은 팬들이 몰려 들었는데요.
하루는 리스트가 자신의 연주에 열광하는 팬들을 위해 연주 시작 전 암전을 하고 나서 연주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연주 또한 모든 사람을 매료시켰는데요. 연주가 끝난 후, 불이 켜지는 순간 모두가 놀란 것은 그 연주가 리스트가 아닌 쇼팽의 연주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쇼팽은 파리에서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되었고, 이후에 살롱에서 듣기 좋은 연주인 녹턴, 마주르카 등의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2. R.Schumann (1810~1856) / 독일 출생
독일은 유명한 작곡가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 중 바로크를 대표하는 바흐, 고전 시대를 대표하는 베토벤 등이 있는데요. 그 이후에 낭만시대를 떠올리면 이 슈만을 말하게 될 것입니다.
슈만은 독일 출생 음악가이자 쇼팽, 리스트와 같은 낭만시대를 주름잡은 음악가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슈만이 쇼팽, 리스트와 달리 연주자로 언급되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슈만이 연주가로써 활동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인데요.
슈만의 전공은 법학으로, 후에 음악가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연습으로 인해 손가락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연주를 못하게 된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연주자보다는 작곡가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음악가입니다.
슈만의 음악은 피아노 음악만이 아닌, 가곡과 더불어 실내악 등 다양한 작곡을 하였습니다. 거기에 슈만만의 세계관을 반영하여 독창적인 음악을 구성하였는데요.
그렇기에 과거와 현재까지 이르러 많은 연주가들이 슈만의 곡을 연주하기 까다로워 합니다.
특히, 동시대 음악가인 리스트도 그의 작품을 연주하면 '슈만의 작품은 해석하기에 많은 생각을 요구하고, 이상하게도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독창적인 음악을 하였음에도 다른 연주가들의 음악과 연주에 존중, 존경을 하였는데요. 특히, 쇼팽의 연주를 듣고 나선 '천재가 나타났다!'라며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3. F.Liszt (1811~1886) / 헝가리 출생
원조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는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인 리스트입니다. 그는 다른 음악가들과 달리 장수를 한 음악가인 만큼 그와 관련된 많은 일화들이 있는데요.
실제로 거기에 더해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요즘 말로 하면 인싸력 또한 엄청났던 음악가였습니다.
리스트가 연주를 하고 나면 젊은 여성들이 그 자리에서 실신할 정도로 연주력은 물론, 외모까지 빛을 발했다고 하며, 수많은 연주활동으로 인해, 엄청난 부를 소유하게 된 음악가이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리스트는 많은 활동을 한 만큼 그의 주변에는 많은 음악가들이 있었으며, 당시의 잘나가던 음악가들인 쇼팽, 힐러, 멘델스존, 베를리오즈 등을 묶어 자신들을 '낭만파 형제들'이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쇼팽의 일화처럼, 리스트는 쇼팽이 프랑스 파리에서 정착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준 음악가이자, 이외에도 다양한 음악가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음악가로 유명합니다.
그럼 이 거장들의 음악을 들어보시면서 그들의 우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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