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소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및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의 줄거리 > 다양한 음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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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소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및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의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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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비행 들어보셨죠?

  음악가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러시아 국민악파인 ‘러시아 5인조’ 중 한 명이에요. 그는 해군사관학교 출신이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작곡가의 길로 전향했죠. 아라비안나이트를 음악으로 만든 교향곡 <세헤라자데>와 푸시킨의 소설을 오페라로 만든 <술탄 황제 이야기>의 ‘왕벌의 비행’으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음악가입니다.

  오늘 음악이야기에서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와 2막에 나오는 점자악보 자료실에 올려져 있는 ‘왕벌의 비행’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1844~1908)는 군인 가문 출신이었는데, 9세에 이미 작곡을 할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어요. 그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장교로 복무하면서도 발라키레프에게 작곡을 배우며 음악을 놓지 않았죠. 해군 장교로 군함을 타고 성실하게 임무를 마친 그는 페트로그라드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작곡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는 체계적으로 작곡기법 및 관현악법을 공부하며 악기의 주법과 음색, 음역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였는데, 화려한 색채감을 자랑하는 그의 관현악편곡법은 드뷔시, 라벨, 스트라빈스키 등 현대 작곡가들의 모델이 되었어요.

  러시아 민속 음악 선율 140여 곡을 수집하여 출판할 정도로 열정적 민족주의 음악 작곡가였던 그는 화려하고 풍성한 오케스트라 음색과 대담한 화성에 러시아 민속 선율을 담아내며 러시아 설화와 민족주의적 이야기로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 <사드코>, <금계>를 작곡하였습니다. 또한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든 교향곡 <세헤라자데>도 그의 대표 작품이죠.

 

    러시아 5인조

  러시아는 19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음악에 의존하여 고유의 음악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동시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가 러시아의 낭만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부상했었지만 그 역시 서구의 클래식 음악 양식에 충실한 음악가였죠.

 

   미하일 글린카 (1804~1857)

  그러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면서 민족주의 정신이 강하게 대두되었고 음악에 있어서도 러시아적 색채를 가진 민족주의 음악이 시작되었어요.

  작곡가 글린카(1804~1857)는 애국, 민족적 내용을 담은 오페라 <차르의 일생>에 러시아 민속 선율과 리듬을 담아내었고, 이는 러시아 민족주의 음악의 시작이었습니다.

  무소르그스키(1839~1881), 발라키레프(1837~1910), 큐이(1835~1918), 보로딘(1833~1887), 그리고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글린카의 뒤를 이었고 이들 5명의 작곡가를 ‘러시아 5인조’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왕벌의 비행

  왕벌의 비행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 2막 1장에서 등장하는 음악이에요. 바다를 건너온 왕벌이 백조 주변을 날아다니며 괴롭히는 장면에서 나오죠.

  왕벌의 날갯짓을 묘사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연주되는데, 날개를 떠는 ‘윙윙’ 소리가 아주 실감나게 들립니다.

  높은 음역에서 낮은 음역으로 내려가는 반음계적 선율을 바이올린과 플루트가 미끄러지듯 아주 빠른 템포로 연주하고 나머지 현악기들은 박진감 넘치는 피치카토로 반주하지요. 이어서 현악기가 트레몰로 효과를 보이며 벌의 날갯짓 소리를 더 극적으로 들려줍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반음계적 주제가 고난도의 기교를 자랑할 수 있다는 점이 독주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왕벌의 비행은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트럼펫 등 다양한 독주 악기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어요.

  그중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왕벌의 비행이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샤인 속 왕벌의 비행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샤인>에도 왕벌의 비행이 나옵니다.

  정신분열증으로 10여 년 동안 병원 신세를 진 데이비드가 레스토랑에서 라흐마니노프가 편곡한 왕벌의 비행을 피아노로 연주합니다. 피아노를 연주하기 전, 그를 하찮게 생각하던 레스토랑의 사람들이 그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비웃음이 곧 감동으로 바뀌면서 모두들 박수를 치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죠.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는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의 원작을 기초로 한 4막 6장의 대규모 오페라예요.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블라디미르 벨스키의 대본으로 1899~1900년에 걸쳐 작곡하였습니다.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 줄거리

  황제 술탄은 어떤 부유한 상인 집안의 세 자매 중 가장 착하고 아름다운 막내딸을 왕비로 맞이했어요. 그런데 왕비의 언니들은 막내 동생을 시기 질투하여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죠.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술탄이 전쟁터로 떠나고 왕비는 왕자를 낳았어요. 그 사이 왕비의 두 언니는 술탄에게 동생을 모함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왕은 편지를 읽고 크게 분노했는데 언니들은 왕의 답장을 또 바꿔치기해서 결국 왕비와 왕자는 큰 통에 넣어져 바다에 내버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왕비와 왕자는 살아서 무사히 한 섬에 도착했고, 왕자는 빠르게 성장했어요.

  어느 날 백조가 왕벌의 습격을 받는 모습을 목격하고 왕자는 백조를 구해주었습니다. 그 보답으로 백조는 왕자에게 세 가지 기적의 선물을 주었어요.

  금과 에메랄드 나무 열매를 가져다주는 다람쥐와 33인의 호위 무사를 주었고, 마지막으로 백조가 아름다운 공주로 변신하여 왕자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왕과의 오해를 풀고 재회하여 다시 행복한 가족을 이루었습니다.

 

  이상으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비행’과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 줄거리에 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상기하면서 점자악보 자료실에 올려져 있는 왕벌의 비행을 익혀서 연주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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